#20240211_일기

2024. 2. 11. 03:04글로

엄마의 아지트에서


명절에 부모님과 형제들을 만났다.
이번엔 우리집에서 모여서 시간을 보냈다.
만남을 끝내고 집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준비하느라 고생했다고 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엄마에게 밝은 아들인데 이번에 보니 무거워진거 같다며
즐거움을 찾거나 분출할 무언가가 있냐구 물어보셨다.
이전엔 뮤지컬도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요즘은 그런 이야기도 없어서 걱정된다고 말하셨다.

나에겐 즐거움을 채우는 루틴이 있었다.
주말이 되면 친구를 만나 드라이브를 가서 맛있는거 먹고 사진을 찍으며 놀다 집에와서 간단한 요리에 맥주를 마시며 영상을 보는 것이다.
주말을 기다리며 기대 속에 살기도 하고 주말의 즐거운 기억으로 버티기도 했다.
이 루틴이 깨진 뒤 새로운 루틴을 만들지 못해서 일까,
엄마의 눈엔 해소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음이 보이나 보다.

전화를 끊고 생각한다.

2024년 갑진년의 목표다. 밝음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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